올바른 구충제 복용법 | 알벤다졸 | 프라지콴텔 | 부작용

    봄, 가을철이 되면 온 가족이 구충제를 복용하는 집이 많다. 매년 구충제를 꼭 먹어야 될까? 먹는다면 어떤 구충제를 먹어야 될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올바른 구충제 복용법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 

     

    봄이라고 구충제를 먹는다구요?
    봄이라고 구충제를 먹는다구요?

     

    구충제 먹는 게 좋을까? 안 먹는 게 좋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의견이 많이 갈린다. 과거보다 우리나라의 위생 환경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구충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서 1년에 1번 정도는 먹는 게 좋다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구충제는 1년에 한 번씩 챙겨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아래와 같이 우리에게 필요한 구충제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충제 종류 (알벤다졸, 플루벤다졸, 프라지콴텔)

    우리에게 필요한 구충제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흔히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알벤다졸, 플루벤다졸 계열의 구충제는 요충, 회충, 편충 등 토양성 기생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요충, 회충, 편충 등의 기생충은 더러운 흙, 이를 통한 채소 등 음식에서 감염이 되는데 최근에는 환경 변화로 이러한 토양 매개성 기생충 감염이 과거보다는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해외에 많이 나가는 경우는 예외)

     

    요즘 사람들이 많이 감염되는 기생충은 회, 육회 등 조리되지 않은 어류나 육로 섭취로 인해 감염되는 간디스토마(간흡충), 폐흡충, 장흡충 등 흡충류다. 이러한 흡충류에는 기존 구충제인 알벤다졸의 효과가 없으며 프라지콴텔로 불리는 구충제를 먹어야 효과가 있다.

     

    즉, 요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구충제는 알벤다졸이 아닌 프라지콴텔이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프라지콴텔 부작용

    프라지콴텔 성분의 구충제 중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약은 신풍제약에서 제조한 디스토시드정이다. 

    디스토시드정
    디스토시드정

    기존에 먹었던 알벤다졸 계열의 구충제와 다른 구충제이기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들은 혹시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부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복용된 프라지콴텔 172,000정 중 부작용이 발생한 건수는 63건(0.037%)에 불과했다. 

     

    물론 아주 운이 없는 경우 아래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복용 후에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병원 진료를 받기를 바란다.

    • 소화기계 : 구역감, 복부 불쾌감, 출혈성 설사 등
    • 중추신경계 : 두통, 어지러움, 피로, 권태감 등
    • 심혈관계 : 서맥(※ 심장이 천천히 뛰는 것), 부정맥 등
    • 기타 : 체온상승,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

     

    프라지콴텔 어디서 구할 수 있나?

    프라지콴텔 성분의 구충제는 알벤다졸과 달리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프라지콴텔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며, 알벤다졸은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서 평소에 회나 육회를 많이 먹어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먹으려고 한다고 얘기하면 바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먹는다고 할 경우 처방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잉어, 송어 등 민물고기 회를 먹었다고 하면 된다. 

     

    FAQ

    Q1. 프라지콴텔은 언제 먹는 게 좋을까?

    A1. 일반적인 구충제는 봄, 가을철에 많이 먹곤 한다. 다만 프라지콴텔은 특별히 먹어야 되는 계절은 없다. 

     

    Q2. 평소에 회를 좋아하는데 약국에서 파는 구충약 사 먹으면 될까?

    A2. 본문을 다시 한 번 천천히 읽기를 바란다. 회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은 흡충류인데 이러한 흡충류 기생충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알벤다졸, 플루벤다졸 복용으로 효과를 볼 수 없다.

     

     

     

    Q3. 임산부인데 프라지콴텔 구충제를 먹어도 될까?

    A3. 동물실험에서 엄마나 태아에게 독성효과를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임신 3개월까지는 대부분의 약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수유 중일 경우 약 복용 후 72시간까지 수유 중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올바른 구충제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약사인 지인의 말에 따르면 아직도 본인이 회를 자주 먹는다면서 약국에서 기생충약을 달라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최소한 이런 일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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